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자화상

그리스 역사나 유적지, 신화, 성서의 배경이 되는 아름다운 풍경, 자연의 웅장함과 신비스러움 속에서 요정들이 함께 있는 그림들을 보게 된다. 이러한 신비스런 고전적인 풍경화에 자기의 주관적 정서와 자연의 사실성을 담아 자신만의 독특한 풍경화 장르를 만든 바르비종파의 코로의 자화상이다. <손에 팔레트를 든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의 자화상 1834년>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는 19세기 중반 바르비종파의 화가로 인상주의의 선구자이며, 신고전주의에서 근대풍경화로 이행하는 가교역할을 한 자연주의의 화가이다. 은회색의 부드러움과 음율과 시가 보이는 서정적인 풍경화가로 회화의 거장이라고 한다.

자연주의란 현실에 대한 설명을 거부하고 아무런 선입견 없이 양식화하지 않으며, 관념적인 것을 배제하고 그대로 충실하게 관찰하는 방법으로 예술에 적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연의 재현에는 자연에 대한 탐구와 존중의 뜻이 들어있다. 때문에 자연에 깊은 애정을 갖고 그 자연에 젖어 자연의 미묘한 빛과 공기로 인한 정취 있는 자연을 표현한다.

장 밥티스트 카미유 코로는 1796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아버지는 포목상, 어머니는 모자상점을 운영하는 부유한 가정에서 학업을 마치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직물가게에서 7년간의 수습사원으로 일하다가 뒤 늦게 미술공부를 하게 되었다.

이탈리아를 생전에 세 번이나 다녀왔고, 거동이 불편 할 때까지 봄, 여름에 여행을 하고 겨울엔 작업실에서 그동안 스케치 한 것을 마무리 작업을 했다. 계절과 날씨, 흐르는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색에 대해 관찰자의 눈으로 자연을 느끼며, 빛에 변화는 자연의 미묘한 발견을 그림 속에 넣고 사실과 기억으로 만들어낸 작품은 고전적이며 섬세함과 사실주의적인 자신만의 서정적, 시적풍경화를 만들어 냈다.

1834년 코로의 자화상은 간결하고 단순한 구성과 절제된 색으로 채워져 있으며, 민감한 빛으로 화면 가득 광선을 채우면서 인물을 더욱 사실적으로 극대화시킨 고전적이며 사실적인 전통 안에서의 그린 자화상이다.

검은 모자로 더욱 밝아 보이는 이마와, 그 빛이 귀와 어깨로 이어지면서 빛 처리에 대한 능숙함이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뛰어난 자연주의를 발견하게 된다.

굵게 그려진 커다란 눈망울은 밀레처럼 초조하거나 불안해 보이지 않으면서 진중하고 침착하며 정이 흐르는 눈빛으로 매우 주관적이고 이지적인 차가운 표정의 느낌은 화가의 내면을 볼 수 있는 세부묘사로 표현되어 있다.

코로는 자화상속에 자신의 깊은 내면의 자상하고 너그러운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코로의 인상은 삶속에서도 나타나 있다, 동료가 집을 구입하는 것을 도와주고 특히 밀레가 죽은 후 그의 아내에게 연금처럼 경제적 도움을 준 코로는 평생 독신이었다.

어머니의 재봉사 중에 알렉시나 르두를 연민하고 사랑한 코로, 청혼을 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소심한 남자의 마음에 상처로 남게 된 코로, 사랑하는 여인을 잊지 못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을까?

서양화가 베로니카 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