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발집고 “한발”로 윈드서핑 타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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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surfing은 두 발로 탄다. 두발이 있어야 만 탈수 있다. 한 발로는 탈수가 없다. 두 발이 있어야 “균형”이 잡혀져서 탈수가 있게 된다. 한 발로는 ‘균형” 이 안 잡혀져 윈드서핑 타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다. 한 발로 타는 사람이 있다. Hannes Rieger 라는 오스트리아 청년이 한발로 탄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 한 발로 타도 너무나 잘 탄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때 교통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그는 왼쪽 다리를 완전히 절단해야 할 운명이 되어졌다. 그때 나이 19살.

꿈 많은 10대의 젊은 나이에 다리 하나를 “잘라낸다”는 것은 너무나 가혹하였다. 눈물이 저절로 흘러 나왔다. 인생의 모든 꿈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 눈물겨운 “아픔”이었다. 우선 여자 친구가 다리하나가 없어지면 어떻게 생각할지 불안하기만 했다. 또 대학에 입학하여 미래의 꿈을 키워 가야 할 나이인데 앞날이 캄캄하기만 하였다.

어쩔 수 없이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다리 하나를 잘라 내었다.. 두려움과 절망 속에서 사실상 모든 희망을 포기한 채 “절망의 늪”에 주저앉아 허우적거리고 있었다. 그 때 한 친구가 살며시 와서 “너 “윈드서핑”을 한번 타 보면 어떨까 “? 라는 제안을 해 왔다. 두 다리를 가진 성한 사람도 타기가 힘들다는데 한쪽 다리로 어찌 탈수 있을까 ?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로만 들렸다.

하지만 자기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있는 다정한 친구가 제안하는 것이라 그것이 무엇이든에 거절할 수가 없었다.. 공포에 질려 모든 것을 포기한 체 침체된 친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다소 혁신적인 제안을 해본 것이다. 어쨌든 친구의 제안이라 윈드서핑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한번 타 보기로 하였다. 한번 타 보았다. (아래 주소의 동영상을 https://vimeo.com/113224205 틀어 보면은 본인의 육성이 나온다. 처음 탔을때 느낀 느낌을 본인의 육성이 직접 나온다)

그날 처음으로 윈드서핑을 타 봤을 때 머리에 무언가 번쩍하는 “번갯불” 같은 전광석화 (電光石火) 이 비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순간 야 ! 이거다 ! 하늘에서 내려주는 무슨 암시 같은 것으로 느껴졌다 . 그래서 큰마음을 먹고 윈드서핑을 한번 배워 보기로 결심을 하였다고 한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한쪽 다리가 없으니 타 지질 아니하였다. 어려웠다. 시련이었다. 시련이 클수록 그는 포기하지 아니하고 마음 다짐을 더욱 새롭게 하였다. 더욱 더 “windsurfing 세계”에 푹 빠져 들어 갔다.

드디어 타 지기 시작하였다. 윈드서핑이 타 지기 시작하니까 이제 타는 재미에 빠졌다. 정신없이 세월이 흘러가고 있었다. 흘러가는 세월 속에 그는 점점 엄청 높은 수준으로 까지 잘 탈수가 있게 되어 졌다. 덕분에 Rieger는 어두운 절망의 늪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었다. 한 여자 친구와 결혼을 할 수가 있게 되었고 대학에 입학한 후 엔지니어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YOUTUBE동영상을 보면 그는 참으로 너무 잘 탄다. 전문가 이상이다. 발이 한쪽뿐인데도 불구하고 플레이닝(planing)을 걸어 엄청난 속도로 달리는가 하면 자이빙(gybing)까지 한다.

윈드서핑의 최고급 기술 단계라는 스피드 자이빙(speed gybing)까지 해내고 있다. 한 발로 어찌 하여 저런 고난도의 자이빙까지 다 가능한지가 의문이 간다.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RYA나 Phil Jones의 세계적 윈드서핑교본 에서나 국내에서 발행된 전종귀 교수님을 비롯하여 윤해광 교수님들 윈드서핑 교과서에도 “자이빙”은 두 발간의 체중이동으로 해야 한다고 되어있다. 하지만 다리가 한쪽 밖에 없어 체중이동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도 잘 타는 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람은 다 자기가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자기는 모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못할 것이 없다. 나는 운동에 소질이 없는 사람인데 하며 윈드서핑을 배울 수 있을까 의심하는 사람이 많다. 목발 집고 한발로도 타는데 두발만 있으면 못 탈 사람은 아무도 없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정상대 칼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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